■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김광희 진천군연합회장

정보화교육 일상부터 펼쳐가야
새롭고 다양한 교육활동 계획

▲ 한국생활개선진천군연합회 김광희 회장.

“농촌에 와서 늦둥이를 봤는데 생활개선회 활동에 푹 빠져있을 때라 포대기에 업고 다니면서 각종 행사에 참여했어요.” 
20여 년 동안 생활개선회와 함께한 김광희 회장은 회장이 되면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천군생활개선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느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고. 생활개선회 활동으로 자신이 느꼈던 행복을 회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하는 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생활개선진천군연합회 김광희 회장은 직장생활이 어렵던 시기에 당시 호황이던 버섯농사를 무작정 따라 배우며‘귀농’이라는 돌파구를 찾았다. 버섯농사에서 하우스농사를 거쳐 현재는 수도작으로 벼농사를 일구며 다양한 농작물 재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귀농 초반에 버섯농사를 하던 이월면 회장의 소개로 알게 된 생활개선회 활동으로 농업 외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됐다. 

이때부터 생활개선회 면총무-원예총무-군총무-군부회장까지 차근차근 반장 역할을 도맡으며 농촌여성들의 정보 교류와 복지 증진에 이바지 해왔다.

“올해는 백하수오 농가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회원들과 백하수오 심는 봉사를 했어요. 농촌에는 고령농민이 많다보니 일손 모자란 곳도 많고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아요. 그래서 어버이날 행사, 노인복지회관 급식봉사, 독거노인 명절 떡국봉사 등 회원들과 다양하게 활동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어요.”

직전회장과 김광희 회장이 취임식에서 절약하고 기부한 100만 원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진천군장학회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모범을 실천해 왔다. 

김광희 회장에게 회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물었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읍·면회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들으며 문제점이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요. 또, 3도3시군인 충북 진천, 경기 안성, 충남 천안이 인접해 있어 서로 행사가 있으면 개회식에 참석해 좋은 날을 함께 나누며 교류하고 있어요. 1년에 한 번 있는 한마음대회에서 다른 도 회원들과 모여 화합을 다질 때면 뿌듯하고 마음이 벅차오르는 게 느껴져요.”

진천군은 특히 화훼농가가 많고 향토음식, 전통문화, 풍물놀이 등의 프로그램 또한 활발히 계획·진행하며 농촌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생활원예는 매년 4회 이상 심을 작목을 선정하고 전통문화와 향토음식은 다도·다식, 아동음식, 쌀가공식품, 천연염색 등과 해마다 심화교육을 발굴해 앙금을 떡케이크에 장식하는 앙금플라워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에 김광희 회장은 한 가지 바람을 내비쳤다.

“농촌여성들의 삶을 증진시키는 힐링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생활개선회에서 교육을 받고 배운 것을 나누며 강사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진천군에도 많이 있어요. 예절 선생님, 다도 선생님, 떡 선생님, 강정 선생님, 천연비누·천연샴푸 선생님……. 과제교육을 1년에 4번하는데 저는 기존에 있던 활동보다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어요. 하지만 호불호가 있다 보니 반영이 잘 안되는 게 아쉬워요.”

읍면별로 7~10회 이상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연령대가 높은 회원일수록 새로운 것에 경계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김광희 회장이 생각한 새롭게 희망하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물었다.

“요즘 농촌여성들에게 정보화교육 중요하고 배워야한다고 많이 얘기하잖아요. 저는 정보화가 일상에서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스마트폰 교육’을 제일 먼저 하고 싶어요. 사실 전화, 사진, 메신저만 자주 하고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농촌여성들도 많잖아요. 사진 하나를 찍어도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는 파노라마 효과도 있고 인물사진 효과도 있고 특화된 기능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김광희 회장은 과제교육을 좀 더 폭넓고 다양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작은 것부터 편리함을 직접 경험하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읍·면별로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는 모습을 계기로 진천군에서부터 생활개선 활동의 모범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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