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많은 직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농촌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스마트 기계만큼이나 6차산업과 관련된 이색 직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팜파티전문가’다. 농가맛집과 농촌교육농장 등의 결합체인 ‘팜파티’가 농업인들을 넘어 도시민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도시민들을 만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농가에서 직접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팜파티’를 계획하고 있는 ‘나무랑 놀자’ 남옥지 대표를 만나봤다.

팜파티로 지역경제 활성화 시켜
농촌관광연구회와 다양한 의견 나눠

숲 해설사부터 팜파티플래너까지
2009년 숲 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한 ‘나무랑 놀자’ 남옥지 대표는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인근 공원에서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7번째 국가지질공원이 위치한 경기도 연천의 특색에 맞게 올해 초 지질 해설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과거, 남옥지 대표는 3만평이 넘는 곳에서 조경과 관상수를 재배했다. 이후 연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촌교육농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농촌교육농장에 뛰어든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더 발전시켜 많은 학생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전달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점점 도시화되는 연천을 보면서 흙과 나무 등 자연 본연의 가치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농촌교육농장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후 남 대표는 농촌교육농장을 찾아오는 도시민들에게 관상수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는 주변 농가들과 함께 하는 팜파티로 발전했다.

10여 개 사업체가 가입한 연천군농촌관광연구회를 통해 지난해 한 달에 1번씩 회원들과 팜파티를 개최했던 남옥지 대표는 농촌교육농장 대표임과 동시에 팜파티플래너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해 팜파티플래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팜파티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관리하는 사람이다.

“연구회를 통해 회원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해요.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할수록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법이니까요.”

지역주민들과 함께 계획해요~
농업인들에게 ‘팜파티’라는 단어가 친숙해진만큼 팜파티가 열리는 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도시민과 농업인의 상생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인근 주민들과 그들만의 축제로 변질되고 있다.

남 대표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위해 최근 연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다같이에듀케이션으로 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농가들만의 힘으로 완벽한 팜파티를 기획하기에는 아직 전문적인 부분이 부족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매번 반복되는 프로그램보다는 각 농장에 맞는 체험을 만들고 싶어 전문적인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부터는 농가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 뿌듯할 따름입니다.”

남 대표의 말처럼 현재 농촌관광연구회원들은 농가마다 특색있는 체험활동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밤에 하는 팜파티라면 그림자놀이를 진행하고, 나무와 관련된 곳은 나무 달력만들기, 연필꽂이 등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한다.

“팜파티는 도시민들에게 농산물을 서비스하고 재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소통해 도시민들이 만족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어요.”

엄 대표는 앞으로도 서비스의 질을 높여 어른들은 농촌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은 농촌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