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쌀빵과 쌀쿠키 등 많은 가공제품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 비해 백미를 섭취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면서 쌀을 가공하고자하는 열풍이 곳곳에서 불고있는 것이다.  충남 청양에서 ‘선한제빵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성애 대표 또한 쌀쿠키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변 홀로노인들을 위한 단순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제는 청양을 넘어 전국에 쌀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유성애 대표를 만나 쌀쿠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내 지역농가 농산물 수매로 상생
쌀쿠키로 일자리 창출이 목적 

도시민, 귀농을 결심하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유성애 대표는 점점 각박해지는 도심의 모습에 청양으로의 귀촌을 결정했다.  
“처음에는 먹고 싶은 작물을 키우면서 남편과 오순도순 살았어요. 제가 6차산업과 연관된 가공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유 대표는 고용노동부와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 각종 기관을 통해 쌀빵과 쌀쿠키에 관한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배울 당시에는 홀로노인을 위한 빵집 설립이 목표였다고 유 대표는 말했다.
“처음에 판매는 일절하지 않았어요. 저희 가게를 찾아주는 분들을 위해 무료로 나눠드렸죠. 그런데 막상 나눔을 시작하니 홀로노인 분들 외에 많은 분들이 저희 빵과 쿠키를 사고 싶어해서 판매도 시작하게 됐어요.”

농한기 소득으로 자리 잡다
또한 유성애 대표는 최근 이웃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까지 만들어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학생들과 함께 제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까지 재정비했다.
사실 유 대표는 가공에 대한 막막함도 있었지만 도심에서 일한 만큼 농촌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빵을 통해 봉사활동은 물론 제과제빵을 배운 청년들과 농한기 농업인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가공을 결정하게 됐어요.”
이처럼 유 대표는 주문생산으로 운영해 혼자서도 가공장을 이끌 수 있지만 소득보다는 일자리창출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때문에 가공은 물론 포장까지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한다고.
“농한기에 일자리가 없는 어르신들은 소득도 없을 뿐더러 일상의 소소한 재미도 많이 느끼지 못하세요. 하지만 저희 가게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며 농한기의 쓸쓸함을 이겨내고 계시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맛+건강까지 잡은 쌀쿠키
유성애 대표는 쌀빵과 쌀쿠키에 쓰이는 모든 농산물을 지역농가에서 수매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쌀쿠키에 쓰이는 홍쌀과 자색고구마, 구기자 등은 지역농가와 계약해 사용하고 있으며, 유정란 또한 아침마다 계약 농가를 방문해 직접 가져온다.
일자리 창출 외에도 인스턴트 음식 맛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의 입맛을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하는 유성애 대표다. 
“앞으로도 메뉴 개발에 힘써 우리쌀을 이용한 맛있고 건강한 쿠키를 만들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