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황삼녀 태백시연합회장

농업인단체와 함께 봉사활동…깨끗한 태백 만들어

“태백시연합회원들은 전부 농사짓는 사람들이라 농번기에는 모이기 힘들어요.”
한국생활개선태백시연합회는 대부분 고랭지에서 배추와 무, 곰취 등을 재배하기 때문에 
농번기에 모여 분과활동을 하기 힘들다. 때문에 황삼녀 회장은 농한기만이라도 꽃꽂이와 규방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등 농촌여성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동아리를 개설했다.
회원들과 함께 농번기는 물론, 농한기도 알차게 보내고 있는 황삼녀 회장을 만나봤다.

▲ 황삼녀 회장은 행복한 태백시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분과활동을 개설할 생각이다.

귀농을 결심하다
20년째 생활개선회에 몸담고 있는 황삼녀 회장은 농사에 뛰어든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사실, 그 전에는 태백 시내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어 농사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적었지만 남편의 연고지인 마을에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을 조금 더 빨리 시행하게 됐다.

“언젠가는 농사를 짓고 살 생각이었어요. 남편의 마을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일찍  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농사를 해본 적 없는 황 회장은 처음에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어깨너머로 농사법을 터득하면서 점점 일머리가 생겼고 더 정확한 농사법을 배우고자 태백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고 농업기술센터를 더 많이 방문했어요. 거기서 농법은 물론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농사에 대한 재미를 더 많이 느끼게 됐죠.”

분과활동 더 늘려야죠~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추운 농한기를 보내는 태백시연합회는 농한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현재 다양한 분과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추워 농한기에는 농작물을 키우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또 넓은 지역의 조건으로 농번기에 일을 끝내고도 다 모이기 힘들어 농한기에 분과활동을 진행하죠.”

분과활동은 천연화장품 만들기와 규방공예 등 농촌여성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태백시농업기술센터 조금자 지도사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농한기에 재미있는 분과활동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아울러, 황 회장은 앞으로 향토음식연구회를 개설해 회원들과 전통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도시민에게도 좋은 먹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란다.

농사로 바빠 회원들이 모이기 힘든 농번기에도 태백시연합회는 봉사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히려 농촌지도자연합회와 힘을 합쳐 환경정화활동에 나선다고.

“저희 단체만 하는 것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더 깨끗한 태백시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취임식을 진행하고 5개월째 태백시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황 회장은 더 발전된 태백시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전대 회장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또한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 SNS를 통해 각 시군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봉사활동을 확인하며 태백시에 필요한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한다고.

“농번기에 분과활동을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요. 하지만 농한기만이라도 회원들이 필요한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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