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 체중조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예로부터 불로초로 불릴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약용버섯인 영지버섯의 항비만 효과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동물실험은 정상식이군, 고지방식이군(이하 대조군), 영지버섯 추출물(1%, 3%, 5%)이 함유된 고지방식이군으로 나눠 12주 동안 진행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에서 28%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지방조직의 무게는 대조군에 비해 52%, 간조직의 무게는 16% 감소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은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이 대조군에 비해 21%, 동맥경화와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의 주원인인 LDL-콜레스테롤은 24% 줄어들었다. 또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성분인 간의 중성지방 함량 측정 결과, 대조군에 비해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에선 지방 축척이 41% 감소했다.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은 대조군에 비해 간 기능의 지표인 혈청 AST, ALT 활성 값도 각각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과 간 조직을 염색해 관찰한 결과, 대조군은 정상식이군에 비해 지방 크기가 많이 크며 간 조직에서 지방 축척이 높게 나타났다.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에서는 지방의 크기가 작아졌으며, 간 조직의 지방 축적 현상이 감소됐다. 
지방과 간 조직에서 비만 관련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에서 지방을 형성하는 유전자들의 생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고지방식과 함께 먹인 영지버섯 추출물은 체중 감소, 혈액․간 지방 개선, 비만 관련 유전자 변화 조절 등의 효과를 보여 비만 개선과 비만에 의한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를 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와 관련된 기술을 특허출원 했으며 업체로 기술 이전을 완료했으며, 업체에서는 영지버섯 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시제품을 출시했다.  
영지버섯의 항비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향후 영지버섯을 원료로 하는 다양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추가 연구로 비만치료제 등 의약품 소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지버섯을 활용한 식․의약품이 개발되고 보급이 활성화되면 영지버섯 수요 증가로 이어져 버섯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이지원 인삼특작부장은“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식․약용 버섯자원을 발굴하고 건강기능성 인증과 소재화 연구로 농가소득 증대와 버섯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TIP. 영지버섯 이용법

영지버섯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과 심장병, 동맥경화, 고지혈증에 효과적이다. 특히 호흡기질환에 효능이 커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뿐만 아니라 간 보호 작용이 있어 간염 환자에게도 좋고 심장기능을 돕는 기능이 있어 협심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쓴맛이 강하고 딱딱해 요리에 접목하기에는 어렵지만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술로 담가 음용하면 좋다. 

▲영지버섯 손질법= 통째로 된 것을 구입했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얇게 썰어 사용하면 되지만 매우 딱딱해 칼로 써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썰어놓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관법= 건조 상태로 용기에 담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영지버섯 차 만들기= 재료는 영지버섯 130g, 대추 80g, 생강 20g, 감초 20g, 계피 10g, 꿀 50g, 물 1ℓ이다. 영지․대추․감초․계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얇게 편으로 썬다. 모든 재료를 냄비에 담고 은근하게 30분정도 다려 고운 체에 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