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가공 제품 개발 - ‘꽃담청’ 박미경 대표

▲ 꽃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꽃청을 개발한 박미경 대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꽃을 먹을 수 있다면...’
‘꽃담청’의 박미경 대표의 이런 아이디어에서 먹는 꽃 제품들이 탄생했다. 기존의 꽃차와 같이 시간이 걸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꽃발효 음료다.
박 대표의 꽃 음료는 기존의 꽃차와는 차별화 됐다. 꽃차는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는 방식인데 비해, 꽃담청의 제품은 물이나 소다수를 붓기만 하면 꽃차로, 시원한 음료로 마실 수 있다. 요즘 소비트렌드에 맞게 현대화·간편화 시켰지만 풍부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쉽고 간편하게 꽃 먹는 즐거움으로 틈새 시장 음료 시장 공략

꽃을 먹는다고?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푸드’에 참가한 박미경 대표의 ‘꽃담청’ 부스에는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꽃을 먹는다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색감이 예뻐 눈이 즐거운 꽃담청 제품에 대해 관람객들은 궁금해 했다.

궁금증 해소를 위해 서울 대림동 꽃담청의 본사를 방문했다. 꽃청을 만드는 가공장 겸 제품 전시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오전에 만난 박 대표는 아침에 마시면 좋다며 진저커피 한잔을 권했다. 한잔으론 아쉬운지 진한 핑크빛이 매혹적인 장미차도 또 한잔 곁들여냈다. 미리 만들어 놓은 로즈청에 뜨거운 물을 부으니 쉽고 간단하게  고운 색감과 향이 나는 장미차가 완성됐다.

▲ 식용꽃으로 만든 꽃 발효음료는 각각 건강에 좋은 다양한 효능이 있다.

어떻게 만들지?
꽃담청은 꽃을 담은 청시럽이란 뜻이다. 유기농 식용꽃과 과일을  블렌딩해서 만든 무방부제, 무색소의 천연음료다. 그러나 아무 꽃이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등록된 유기농 식용꽃을 사용해 허브와 각종 과일을 블렌딩하게 된다. 식용 가능한 꽃은 장미, 국화, 팬지, 진달래, 복숭아꽃, 살구꽃, 쟈스민, 매화, 아카시아, 베고니아, 동백꽃,  금어초, 호박꽃, 제라늄이다.

꽃은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우리 건강에 유익한 영양분을 갖고 있다. 또한 꽃의 화려한 색과 고유의 은은한 향기로 식욕을 돕는 작용도 한다.
“꽃은 누구나 좋아해서, 먹는 꽃 제품은 틈새시장으로 가능성이 큽니다.”
박 대표는 꾸준히 한방과 약초에 대한 공부를 하며 꽃에 관심을 갖고 약용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도 약용식물분야 석사 과정 공부 중이다. “‘격식을 차리고 마시는 전통차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겁게 꽃차를 즐겼으면...’ 하는 생각이 시작이었어요. 꽃 발효청은 최초라고 하네요.”

꽃의 색과 향을 열로 받아내는 추출방식이라고 간단히 말할 뿐 자세한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식용을 목적으로 안전하게 재배되는 유기농 꽃만을 계약 재배해 사용합니다.”
식용꽃이라 해도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에 압술 수술 꽃받침은 제거하고 사용한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서브 메뉴로 개발하자고 연락이 오고 있어요. 이번 박람회 때 외국 바이어 상담도 많았습니다.”

현재 생산하는 제품은 장미, 국화, 귤라임, 애플진저 등이지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실 꽃청 생산에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해요, 한 장 한 장 집게로 꽃잎을 펴고 꽃 모양을 잡는 손작업으로 공이 많이 들어요.”
박 대표는 앞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의 새 일자리도 만들고, 좀 더 많은 꽃 소비를 이끌어 어려운 우리나라 화훼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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