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축활용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생들 생명존중의식․인성․자아존중감 등 향상

▲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4월25일 대전 선암초등학교에서 동물매개교육 학교멍멍 프로그램의 입학식을 열었다.

가축을 활용한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정서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학교에서 닭을 돌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치유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는 강아지, 토끼 등 어린이와 유대감이 큰 반려동물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해 5개 학교(초등학교 4, 중학교 1), 97명을 대상으로 ‘학교꼬꼬’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닭을 돌보는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으로, 꼬꼬집 꾸미기, 분변으로 텃밭퇴비 만들기, 꼬꼬알의 감촉 느껴보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뤄져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결과, 학생들의 생명존중의식 8%, 인성 8.2%, 자아존중감은 13.2% 향상했으며, 특히 저학년의 경우 부정적 정서가 3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를 바탕으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학교멍멍’, ‘학교깡총’ 시범사업을 올해 4개 학교(초등학교 3, 특수학교1)에서 진행한다. 이들 모델에는 강아지, 토끼와 교감하며 생명존중, 자아존중감 등을 높일 수 있도록 치유의 가치와 함께 동물 복지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지침)을 적용했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활동은 ▲동물 집 꾸미기 ▲돌보기와 산책하기 ▲감정나누기 ▲동물 몸 알아보기 등이며, 동물매개심리 전문가가 진행한다.

동물을 맞는 입학식은 지난 4월25일 대전 선암초등학교 ‘학교멍멍’을 시작으로 28일 인천 마곡초등학교 ‘학교멍멍’, 5월11일 서울 한산초 ‘학교깡총’, 12일 부산 성우학교 ‘학교멍멍’을 진행한다.

농진청은 인성과 사회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하고 과학적으로 교육 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유지현 지도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아이와 동물이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친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동물과 함께하는 치유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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