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팜 탐방 - 경기 화성 ‘남매딸기 농장’ 박영선·김용숙 부부

▲ 전문 딸기농부가 되려고 경기농업기술원 마이스터대학에 다니는 김용숙(좌측)씨와 박영선 부부.

‘솔직한’ 딸기농사로 체험객 맞이하는 초보농사꾼 부부

‘길이 뚫리는 화성’에서 박영선· 김용숙 씨 부부는 지난 12월 겨울에 처음 딸기체험 농장을 시작했지만 농사가 처음은 아니다. 바로 이웃한 박영선 씨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딸기 농장에서 다년간 아르바이트로 농장 일을 거들었던 경험이 있다.
“남동생이 육묘장을 크게 해서 봄철이면 많이 바빠요. 우리 부부가 딸기농장 일을 돕다가 아예 농장을 직접 차리게 됐어요.”

남매농장은 스마트팜 시설을 갖췄다. 실내온도는 딸기 생산에 최적화된 25도에 맞춰져있고, 자동 급수 되는 양액기 시설을 갖춘 수경재배 최첨단 시설이다. 쾌적함과 청결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흙 하나 밟지 않아요. 바닥 청소는 청소기를 돌린답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되는 딸기라는 자부심은 물론 유치원 어린이집의 단체와 가족 단위 체험객이 많은 농장의 특성상 깔끔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처남 농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딸기농사 재배기술이 부족하다는 마음에 김용숙 씨는 올해 경기도농업기술원 마이스터 과정 문을 두드렸다.
“시설하우스 딸기는 12월부터 첫 수확이 시작됩니다. 12~1월은 딸기가 알도 크고 수확량이 많아 인근 남양농협에 일괄 납품하고, 2~4월은 체험 위주로 농장이 운영됩니다.”

남매딸기는 화성 장전리 정보화 마을 입구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해 있어 손님들이 찾아오기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 주말에는 인근 동탄 신도시의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의 방문이 잦은 편이다.  농장 인근에 철거 위기에 처한 폐교를 대학교수들과 전업 작가들이 탈바꿈 시켜놓은 창문아트센터가 있어 딸기체험 후에 견학 코스로 들려 보아도 좋다.

▲ 평일엔 단체 체험객이 많이 찾고, 농장청소는 청소기로…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부부가 제일 자랑하는 것은 남매농장의 달콤새콤한 딸기맛이다. 화성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와 딸기 재배 매뉴얼을 지켜가며 정직한 농사를 한 덕분이라고 부부는 초보 농사꾼 작품에 자신감을 보인다.

“주말에 오는 가족 손님들은 도시락을 준비해 농장에서 드시기도 하죠. 농장 한켠에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로 각종 채소도 재배해요. 화목한 가정이 딸기 체험으로 더 화목해 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지요.”
내 집에 온 손님에게 맛있고 질 좋은 딸기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솔직한 농사’를 짓겠다는 게 초보농사꾼 박씨 부부의 각오다.

 “농사를 해보니 자연이 주는 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게 농부의 자세인 것 같아요.” 올 겨울부터 화성 로컬푸드직매장에 남매농장에서 생산된 딸기를 입점시키려 준비한다는 부부는 “우리 지역 농산물은 우리 지역에서 먼저 소비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책적으로 구축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마음껏 먹고 500g 가져 갈 수 있는 딸기 체험 비용은 1만5천원이며 예약은 010-7114-5577,    010-902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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