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윤 제주농업기술센터

▲ 김창윤 제주농업기술센터

사전 대비만이
위해(危害) 요소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선…

요즘 밀식 감귤원 간벌작업이 한창이다. 간벌로 잘려진 감귤나무는 대체적으로 파쇄기로 잘게 부수는 작업을 하는데, 간벌 작업단에서 전문적으로 파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안전교육을 실시해 안전사고 발생이 거의 없으나 일반 개인이 기계 작동 미숙이나 부주의한 사고로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손이나 팔이 파쇄기에 끼는 사고로, 대체적으로 짧은 가지를 밀어 넣거나 장갑이 나뭇가지에 걸려 손과 함께 딸려 들어갈 때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나뭇가지는 다른 긴 가지를 이용해 밀어 넣고, 가지에 장갑이 걸렸을 때는 신속히 장갑을 벗어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철 나무의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서리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해야 한다. 최근에는 새순이 일찍 나오는 키위 품종 재배면적이 늘면서 한순간의 방심으로 서리피해로 인해 최소 1년 이상 농사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곤 한다. 이런 문제는 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하는 서리정보 문자메시지를 신청하면 수년 동안 수집한 D/B를 활용해 최대 2일 후까지 서리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매일 서리 정보를 받더라도 새순이 나오는 시기부터 과수원 3~4곳에 화톳불을 지펴주면 간단하게 서리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이때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풍기를 사용하는 하우스에서는 전기선 피복제가 벗겨지거나 단자함에 빗물 등이 들어가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나, 오래된 난방기 연소 불량, 송풍장치 고장에 의한 난방기 과열 등으로 가스 유출과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선 손상 여부와 난방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작물보호제 살포 전에는 전기 스위치를 끄고 뿌린 후에는 다시 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119로 신고한 후 한국전력이나 시설업체 등에 시설 복구를 요청하고, 농업기술원에도 농작물 관리지도를 요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농업기술원 영농정보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활용하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안전’, 사전 대비만이 위해(危害) 요소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선임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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