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당당 - 귀농귀촌종합센터 김귀영 센터장

농업가치 확산과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기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가 지난 3일 양재동 aT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진일보한 원스톱 귀농귀촌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이하 종합센터)의 총괄 지휘자인 김귀영 센터장 역시 귀농인이다. 그는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부터 농업농촌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농업의 꿈을 펼쳐왔다. 홍성YMCA간사, 홍성 풀무생협판매부장, 홍성여성농업인센터 대표를 역임했고 농촌정보문화센터 소비문화팀장을 맡은 바 있다. 농정원 통합 후 소비문화실장을 지내며 농업의 가치 확산은 물론 우리 농식품 소비 촉진에도 힘썼다. 종합센터장으로서의 역할이 맞춤옷을 입은 듯 편해 보이는 김귀영 센터장을 만났다.

전문 상담인력 증원, 상설 통합사무소 운영
안정적 귀농귀촌의 컨트롤 타워 역할

- 종합센터가 aT센터로 이전했다. 현황과 각오는?
‘농업은 정년과 퇴출이 없고 생명을 키우는 창의적인 직업이다.’
20대부터 이런 생각을 했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도시민에 알려왔다.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귀농귀촌의 증가는 그간 감소추세였던 농촌 인구의 증가세 전환에도 기여한 바가 크고, 농촌의 활력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종합센터장의 역할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종합센터는 예비 귀농귀촌인이 처음 찾는 정책의 접점이며, 정책과 현장을 중계하는 중간지원 조직으로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종합센터를 찾는 사람도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어 2016년의 상담 후 농촌 정착률은 22.16%에 이른다. 상담 만족도 역시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귀농귀촌 교육 수료자는 지난해 8256명으로 2015년 5793 명에 비해 42.5%가 증가했다. 이번 종합센터 이전으로 그간의 정보제공, 기초 교육, 상담서비스 기능을 넘어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 귀농귀촌종합센터 이전 후 달라지는 점은?
종합센터는 귀농귀촌을 위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맞춤형 상담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농촌 정착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올해부터 귀농귀촌 창업지원과 원스톱 정보제공을 위한 서울통합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합동상담으로 이용자 편의 증진과 상담체계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유형별, 대상별 귀농귀촌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체계로 개편하고, 귀농귀촌 온라인강의 리뉴얼과 신규 강의를 개발한다. 지난해 71개 과정이었던 귀농귀촌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 올해는 91개 과정으로 확대, 운영한다.
기초 프로그램에 여성예비귀농인반 등도 신설해 지역으로의 이전 단계에서 체계적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으로 이전 후에도 좀 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겠다. 청년과 여성의 귀농귀촌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 박람회 개최 및 찾아가는 정책 홍보로 귀농귀촌 저변도 확대한다.

▲ 지난 3일 이전 양재동 aT센터로 이전 개소한 귀농귀촌종합센터 전경.

- 농업 관련기관은 여성이 드물고 특히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힘들다. 종합센터장에 오르기까지 그간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대학을 갓 졸업한 후 ‘평생하고 싶은 것 하라’는 부친의 말에 힘을 얻어 홍성으로 귀농해 지역사회와 함께 했다. 생협의 판매부장으로 도시 소비자에게 농촌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했고, 우리농산물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게 신뢰를 쌓는 농정원의 소비문화 실장을 맡아 농업에 대한 가치를 국민에게 알렸다. ‘농사랑알림이’ 소비자 리더를 육성해 올바른 식문화 보급과 확산에도 힘썼다. 바로 ‘여성 소비자’가 농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세력이란 생각이다.
지난해 농정원의 종합센터장 공모에 응모해 당선됐다. 농업계 여성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했다. 선배로서 먼저 문을 두드려 길을 열어주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

- 여성농업인이 농업의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을 위한 종합센터의 지원과 앞으로의 계획은?
귀농귀촌 정책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하기에 굳이 여성 귀농귀촌인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없었다. 하지만 여성들의 안정적 농촌 정착을 위해 방문교사. 영농도우미 등과 같은 사회적일자리와의 연계를 구상 중이다.
올해 신설되는 여성예비귀농인반에서는 농촌 거주시에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활용 방안까지 다루려 한다. 앞으로 제2차 귀농귀촌 지원종합계획에는 여성을 위한 내용이 담겨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종합센터는 정책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귀농귀촌통합정보망을 구축하고, 교육체계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 귀농귀촌이 농식품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하고 농촌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센터가 그 역할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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