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 한국생활개선괴산군연합회장

▲ 바쁜 농사철 고추밭에서 고추를 손보고 있는 최혜진 회장.

농번기 쪼개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고추축제 수익금으로 장학금도 전달

소백산맥 줄기에 위치한 충북 괴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대표 농산물로는 괴산청결고추, 괴산대학찰옥수수, 준고랭지인 괴산의 일교차를 이용한 배추와 사과를 꼽고 있다. 이런 대표적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앞장서는 생활개선괴산군연합회는 매년 9월에 있는 고추축제를 통해 더욱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괴산군연합회를 견고히 해나가고 있다.

직거래로 활발한 판로
결혼하고 많은 농사일에 치어 살던 최혜진 회장은 지인의 권유로 15년 전 생활개선회에 가입했다. 밭에서 씨름만하던 생활이 아닌 여러 교육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찾은 최 회장은 면단위 임원을 거쳐 지난해 군회장을 맡게 됐다.

괴산군의 대부분의 농가가 그러하듯 최 회장도 절임배추를 시작으로 고춧가루, 브로컬리, 도라지즙·청, 옥수수 등 여러 가지를 판매하게 됐다.
직거래로 여러 농산물을 팔다보니 직접 농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농촌교육농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교육농장운영도 생활개선회에서 배운 꽃차, 장아찌 등 자격증까지 취득해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공유할 수 있어 더 쉽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제 되돌려줄 때
생활개선회 활동을 한마디로 “재밌다”고 표현한 최 회장의 활동 또한 쉴틈이 없다. 여러 교육을 통해 본인의 생활에도 많은 개선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더 없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매년 9월에 열리는 ‘괴산고추축제’는 회원들에게는 더 없는 기회가 된다. 11개 읍면 회원들이 생활개선회를 알리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다양한 고추음식을 통해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맛있는 고추음식을 맛보고 사기위해 일부러 생활개선회 부스를 찾아온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늘면서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보람이 쏟아진다고. 게다가 축제를 통한 판매수익으로 봉사활동과 장학기금을 마련할 수 있어 최 회장은 개인적으로 바쁜 농사철이지만 꼭 참석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생활개선회활동으로 받았던 모든 역량을 이제 지역사회에 되돌려줄 때라고 생각해 최근에는 봉사활동에 많이 주력하려하고 있다. 그래서 괴산군의 지원을 받아 구입한 뻥튀기, 와플, 솜사탕, 팝콘, 슬러시 기계를 이용해 취약계층을 찾아다니고 있다. 인력과 자금이 달릴 정도로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함께 해주는 회원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자랑하는 최 회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혼자서는 할 수 없거든요. 제가 복이 많아요”라며 협조와 단합이 너무 잘되는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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