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궁예로 농촌교육농장은 목조로 이뤄진 주택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하는 원두막으로 농촌체험을 하러 온 학생들에게 외갓집에 온 듯, 푸근한 느낌을 선사한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과일과 동물이 아닌 올바른 전통음식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궁예로 교육농장’ 조성남 대표를 만나봤다.

누구도 못 말리는 음식에 대한 열정
“전문성 키워 올바른 향토음식 알릴 것”
 

전통음식부터 농박까지
한 번에 즐겨요~
강원도 철원에서 농촌교육농장과 농박을 운영하고 있는 ‘궁예로 농장’의 터줏대감인 조성남 대표는 철원 시내에서 살림을 해오다 정년퇴직이 다가오자 명성산 근처에 작은 텃밭을 매입했다.

처음엔 소일거리로 끝날 줄 알았던 일이 원두막을 짓고 목조민박집을 지으면서 그 의도가 180도 달라졌다.

“원래 아이들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철원군청 홈페이지를 보니까 농촌교육농장에 대한 정보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교사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생활개선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농촌교육농장도 만나기 힘들었을 거라는 조 대표. 그는 철원시농업기술센터 이상화 계장을 언급하며 많은 고마움을 표했다.

조성남 대표는 두부와 식혜를 비롯해 조청과 떡, 김치, 장류 등 ‘전통음식 만들기’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잊혀져가는 전통음식을 만들어 봄으로써 전통음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준다.

또한 친할머니 같은 편안한 농박과 안전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생들은 물론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농박 안에 마련된 난로는 어른들의 향수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 대표는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과 건강한 먹거리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요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요리교육 외에도 조 대표는 음식을 위해 밤낮없이 돌아다닌다. 그는 요리연구가인 박종숙 선생님을 언급하면서 “쉽고, 빠르고, 재밌는 음식체험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요리법을 알려준다”며 극찬했다.

또한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에 찾아가 직접 요리를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과일과 동물이 아니지만 직접 재배한 콩과 고추 등으로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볼 때면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조 대표.

그는 농촌교육농장에 찾아오는 학생들을 만날 때 쓸쓸한 마음이 풀리고 위로를 받는 기분이란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학생들도 힘든 사회에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어요. 마음의 안식처가 없는 요즘 학생들이 짧은 시간이만 전통요리를 통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더 다양한 요리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이처럼 조 대표는 앞으로 요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강사자격증을 취득해 간편한 요리법을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문화여성들, 복지관 등에 전달하고 싶다는 조 대표의 간절한 마음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