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이여, 발명에 도전하자 - 티니호박 김지현 대표

▲ 국내산 호박과 현미로 만든 귀여운 호박과자를 들어보이고 있는 김지현 대표.

웰빙먹거리 호박으로 ‘호박모양과자’ 특허

국산 호박 계약재배로 질 좋은 원재료 확보
2016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은상 수상

서양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핼러윈데이.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났다고 믿고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이 괴물이나 유령 복장을 하고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하나의 전통행사이다. 핼러윈데이에는 속을 파낸 큰 호박에 도깨비 얼굴을 새기고 안에 초를 넣어 도깨비 눈처럼 보이게 만든 장식품이 늘 상징처럼 따라다닌다. 이처럼 호박은 세계 어느 곳에나 흔하고 친근한 먹거리요, 놀이감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호박의 친근함과 건강한 이미지를 살려 원재료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특허를 획득하고 간식으로 세계시장까지 발을 넓히려 하고 있는 ‘티니호박’의 김지현 대표를 만나 무궁무진한 호박이야기를 들어봤다.

웰빙붐에 맞춰 호박 스케치
2012년까지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예쁜 커피숍 사장을 꿈꾸던 김 대표는 경기침체와 함께 대형커피숍에 치여 문을 닫는 소규모 카페들을 보게 됐다. 기존에 있던 방식으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김 대표는 거부감이나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로 호박을 생각해내고 호박을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게 됐다.  

특화된 건강한 웰빙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집중하다보니 귀여운 모양의 호박과자를 메인으로 다양한 간식을 개발하고 특허, 사업자등록까지 냈다.
처음부터 백화점 유통과 수출까지 염두해 뒀던 김 대표는 성남시 정자동에 카페를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소비자의 직접적인 반응을 살피며 개선과 개발에 몰두했다.

무궁무진한 호박 간식
호박과자의 반죽은 국내산 호박가루와 현미가루로 만든다. 과자 속 앙금은 호박앙금으로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듬뿍 곁들어 넣어 만들었다. 귀여운 호박모양의 호박과자는 그야말로 호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건강간식이다. 또한 단호박의 달콤한 맛과 늙은 호박의 깊은 맛에 고소한 견과류가 톡톡 씹히는 독특한 식감의 빵은 건강뿐만 아니라 맛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호박과자 뿐 아니라 호박엿, 호박약과, 호박전병, 호박차 등 무궁무진한 호박간식들은 호박의 함유를 10%이상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박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김 대표는 호박과자에 사용하는 호박은 충남 서산, 전남 고흥에서 계약재배로 공급받는다. 앞으로 매출이 늘어 우리 농가소득에 더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국민간식으로 해외수출로
제조를 시작한지 3년째가 되가는 티니호박.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는 물론, 그 어렵다는 백화점 단기입점까지 한 상태다. 앞으로 국민간식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김 대표는 건강한 먹거리라는 자부심으로 휴게소와 놀이공원 등에도 판매하며 점점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를 통해 연락 온 미국, 두바이, 중국, 홍콩 등 여러 나라에도 수출이 가능하도록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특별히 다른 제품들은 완제품 수출이 가능하지만 호박과자만큼은 즉석에서 만드는 재미와 신선도를 위해 원재료와 기계를 동시에 수출하려 준비 중이다.
처음 일을 시작하고부터 ‘동굴에서 곰이 마늘을 먹는 심정’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는 김 대표는 빛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열심히 전진할 뿐이라고 한다. 아직은 만족할만한 매출은 아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도넛가게처럼 티니호박이 국내는 물론 외국 어느 곳에서도 고소한 호박향을 풍겨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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